영화 [ 건축학개론] 사랑과 상실의 기억과 성장
처음엔 별 기대 안 했다. 그냥 뭐, 멜로 영화 하나 틀었을 뿐인데… 이상하게, 한참을 멍하게 봤다. 이건 단순히 "사랑 이야기"라고 하기엔 너무 조용하고, 깊은 무언가가 있었다. 뭐랄까, 속에서 천천히 퍼지는 느낌이었다.1. 기억 영화는 옛날 대학생 시절 이야기로 시작된다. 건축과 학생 승민. 별로 튀지도 않고, 그냥 평범한 남자애다. 근데 그가 한 여자를 만난다. 서연이다. 서연이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말도 잘하고, 눈빛도 또렷했다. 승민이는 그 애를 좋아했지만, 아무 말도 못 했다. 그냥… 몰래 바라보고, 설계 과제로 서연이 집을 설계해줬다. 그게 고백이었다. 근데 말로 하진 못했다.그거 보는데, 예전에 나도 그랬던 게 떠올랐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아무 말 못 했던 그때. 그저 옆에 있는..
2025. 4. 25.